To Busan, In Busan, From Busan [9월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두개의 문> 전시]

부산을 여행했거나 혹은 과거에 부산에 살았거나... 부산을 거쳐간 사람들에게 작가는 부산에서 촬영한 사진과 개인의 사연을 공모 받았다. 공모된 사진의 인물은 작가에 의해 투명한 아크릴판에 그려지며, 작가는 그 인물이 그려진 보드를 들고 그 사진이 실제로 찍힌 곳을 방문하여 다시 기념 촬영하였다. 이렇게 다시 촬영된 사진들은 부산 기념 엽서로 제작되었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들은 부산을 추억하기 위한 엽서들을 가져갈 수도, 사진을 보내온 사람들 혹은 지인들에게 부산에서 기념 엽서를 보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을 거쳐 간 사람들이 보내온 사진에 대한 기억을 작가가 재해석 하여 새로운 이미지로 탄생할 뿐만 아니라, 이 엽서 위에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이 덧붙여 보내지면서, 더 이상 과거의 머물러 있는 회고적 성격의 기억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가 되어 점차 변모해나가는 미래지향적인 기억으로 부유하게 된다.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 Open call for past memory of Busan

To accompany the project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artist Hyemin PARK invites anyone who used to live/ staying Busan to submit a photograph of their memory of Busan. Based on a participant’s picture of Busan and their story, the artist Hyemin Park will re-imaging their personal memory, transforming it in a souvenir postcard. Through the project, the artists will draw a participant’s memory on a transparent board and then take a picture with the place where the moment occurred in the background. Postcards will be displayed at the exhibition '2012 Busan Biennale 'Garden of Learning' <Two Doors>’ at Busan Cultural Center in September.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2012 [pdf 보기]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project (In Busan), Postcards, 2012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해운대 in Busan]_Post Card_2012
 

해운대

저는 2002년 7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 부산에서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는데요, 제대를 1주일 앞두고 입대 동기들과 해운대에 놀러 갔고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모두 서울에서 살다가 군입대와 함께 처음 부산에 간 것이었기 때문에 부산에 다들 친구도 없고 해서 서로 매우 친하게 지냈죠.
입대 초반에 같은 사진을 찍었던 라면 서로 덜 친했을 것이고, 군생활의 힘듦, 부산의 낯섦 등으로 훨씬 어색한 장면이었을 텐데, 저 사진은 제대를 1주일 앞둔 즐거운 상황입니다. 서로 매우 편해지고 친해진 관계... 여름 휴가지인 해운대에서의 신나는 시간이라 다들 밝은 표정으로 추억을 남긴 것 같습니다.
군입대 초반 낯설기만 했던 부산이 군생활 동안 익숙해지고 친근해지고 제2의 고향이 된 순간이었죠.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사직구장 in Busan]_Post Card_2012
 

사직구장

이 사진은 임찬규 선수가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마지막 선발 출장을 했던 날의 모습이다. 나는 그때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두고도 보러갈 수가 없다는게 어찌나 답답하던지. 그래서 그런지 부산 하면 그 날만 떠오르는 것 같다. 그 때 쉬는 시간에 잠깐만 밖에 나가도 부산팬들의 응원소리가 들렸다. 그 압박 속에서도 열심히 했을텐데, 결국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2군에 가게되어 안타까웠다. 언제나 당당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요즘 너무 기운 없어 보이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 작년 모든게 최악이었을때, 찬규선수는 우리팀과 나의 유일한 낙이었고, 작년 한 해 나에게 생긴 유일한 좋은 일이었고, 내가 힘들때 얼마나 위로가 되어주었는지 상상도 못 할거다. 앞으로 20년은 더 야구할건데 잠깐 안 풀리는건 아무것도 아닌데.. 작년에도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잘 버티고 왔으니 앞으로 국가대표로 WBC도 가고 아시안게임도 갈 수 있기를. 찬규 화이팅!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해운대 in Busan]_Post Card_2012
 

해운대

2006년 2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와 부산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친구의 언니가 결혼하여 거제도에 살고 있어서, 미리 가있는 친구를 만나러 혼자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사진도 찍고,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도 구경을 했습니다. 태종대의 해식애의 모습은 너무 멋있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수족관(아쿠아리움)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마침 수족관에서 영화표를 무료로 주어서 밤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쏘우2’라는 공포영화였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늦은 밤이 되었고, 캄캄한 겨울밤, 처음 가보는 동네인데다가 사람도 없는 길에 영화의 무서움이 더하여져서 친구와 저는 너무 무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4년 친구와 저는 같은 대학의 행정학회라는 단과대(사회과학대) 소모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2학년 때 경제학과를 갔고, 저는 지리교육과로 전공을 옮기게 되면서 그 학회는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잘 맞아 지금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항상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는 증권회사에 취직이 되었고, 저는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옛 사진을 다시 꺼내보니 그때의 순수함과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억이 새롭습니다.

 
To Busan, In Busan, From Busan [@쿠마노함바그 in Busan]_Post Card_2012
 

쿠마노 함바그

지난 여름 언니를 만나서 부산에 갔다.
오랜만에 본 사이었기에 그 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한 참 수다를 떨었다.
지난해 초반, 우리에게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기에 둘 다 많이 지쳐 있었는데.. 그래도 맛있는 음식들이 서로의 따뜻한 응원들이 크게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아직 우리의 불확실성에 많이 불안하지만 우리 열심히 하도록 합시다!!! 일년 후 이맘때쯤 우리들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도록 합시다!!
언제나 주문처럼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 모두 다 잘될 거야!! 그렇지? 화이팅!!

 
To Busan In Busan From Busan_Installation View_부산문화회관_2012
 
To Busan In Busan From Busan_Installation View_부산문화회관_2012
 
 
To London, In London, From London, 2012 보기